
안녕하세요!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인 오래오랩 공식 에디터 초록달빛이라고 합니다.
저는 운동을 즐겨 하지는 않지만, 나름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습니다.

지금까지 시도해본 운동 리스트. 부끄럽지만, 공개합니다!
> 헬스 – 그야말로 지루함 그 자체. 여러 번 도전해보았지만, 결국은 돈만 쓰고 끝.
> 스윙댄스 – ‘짧은 기억력 + 몸치’로 동작을 따라하기에는 너무 벅참.
> 수영 – 물을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시간. 발차기만 하다 그만둠.
> 요가, 필라테스 – 동작을 따라하기에 너무 뻣뻣한 내 몸. 재미가 없었음.
> 등산 – 올라가는 것도 힘들고, 가파른 길은 무서움.
> 탁구 – 서브부터 난관, 막대기 같은 내 몸.
> 스쿼시 – 운동신경이 떨어짐을 확인했지만, 점점 나아져서 ‘인간승리’라는 말도 들었음.
그리고 걷기!
계단이나 오르막길은 힘들지만, 평지를 걷는 건 자신 있고 좋아합니다.
일부러 더 걷기 위해 지하철 한두 정거장 앞에서 내리거나, 걷다가 중간에 타기도 하고, 동네나 한강공원에서 걷기도 했습니다.
그런 시간도 잠시.
일하며 바빠지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운동이 귀찮고, 저도 점점 게으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잘 견디려면 잘 먹고,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다시 걸으려고 한강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유튜브에서 ‘슬로우 러닝’을 본 뒤로는 걷거나 슬로우 러닝을 번갈아 하기도 하다가 친한 동생이 추천해준 앱을 활용해서 좀 더 체계적으로 걷다가 뛰기를 번갈아 하며 운동을 했습니다.
달리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저였지만, 막상 해보니 그 매력에 조금씩 빠지게 되었습니다. 뛰다 보면 몸 전체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푸른 나무와 풀, 알록달록한 꽃들이 펼쳐진 한강공원은, 운동하며 느껴지는 상쾌함과 함께 힐링을 해주는 데 특효약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강에서 걷고 있는데 달리기를 하는 한 여성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분이 유독 눈에 띈 이유는 민머리를 드러낸 채 달리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혹시 저분도 암을 겪고 계신 건가?’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고, 암이건 아니건 간에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제 곁을 스쳐 지나간 건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전혀 거부감이 안 들고 멋져 보였습니다. 마른 몸은 안쓰럽다기보다는 오히려 다부져 보였습니다.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납니다. 걷는 건 좋아하지만, 더위 속에 걷는 건 쉽지 않습니다.
물론 아침 일찍 더워지기 전에 운동하면 좋겠지만…. 게으름과 귀찮음이 먼저 앞서곤 합니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잘 견뎌내고, 더 건강하게 이겨내고 싶기에 운동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민하고 고민하다 헬스장 등록을 했습니다.
예전에도 헬스장을 등록했었지만, 그땐 돈만 내고 끝나버리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체력을 키우고, 항암치료를 건강하게 잘 이겨내자는 의지로 이번에는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시도해보았던 운동 중에서 좀 더 꾸준히 계속했다면 지금의 모습과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뻣뻣했던 몸이 조금씩 유연해지고 변화를 느끼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을 수도 있고,
탁구 같은 경우, 서브를 넘어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을 수도 있겠다고.
시도했다가 반짝 시들해지더라도, 다시 또 시도하는 걸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그런 반복이 결국 꾸준함이 되고, 그 꾸준함이 건강한 삶을 즐길 힘이 되어줄 거라고 기대합니다.
그리고 저는 항암치료도 잘 견뎌내고, 암도 극복해 나갈 겁니다!
한 걸음씩, 다시 시작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인 오래오랩 공식 에디터 초록달빛이라고 합니다.
저는 운동을 즐겨 하지는 않지만, 나름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습니다.
지금까지 시도해본 운동 리스트. 부끄럽지만, 공개합니다!
> 헬스 – 그야말로 지루함 그 자체. 여러 번 도전해보았지만, 결국은 돈만 쓰고 끝.
> 스윙댄스 – ‘짧은 기억력 + 몸치’로 동작을 따라하기에는 너무 벅참.
> 수영 – 물을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시간. 발차기만 하다 그만둠.
> 요가, 필라테스 – 동작을 따라하기에 너무 뻣뻣한 내 몸. 재미가 없었음.
> 등산 – 올라가는 것도 힘들고, 가파른 길은 무서움.
> 탁구 – 서브부터 난관, 막대기 같은 내 몸.
> 스쿼시 – 운동신경이 떨어짐을 확인했지만, 점점 나아져서 ‘인간승리’라는 말도 들었음.
그리고 걷기!
계단이나 오르막길은 힘들지만, 평지를 걷는 건 자신 있고 좋아합니다.
일부러 더 걷기 위해 지하철 한두 정거장 앞에서 내리거나, 걷다가 중간에 타기도 하고, 동네나 한강공원에서 걷기도 했습니다.
그런 시간도 잠시.
일하며 바빠지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운동이 귀찮고, 저도 점점 게으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잘 견디려면 잘 먹고,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다시 걸으려고 한강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유튜브에서 ‘슬로우 러닝’을 본 뒤로는 걷거나 슬로우 러닝을 번갈아 하기도 하다가 친한 동생이 추천해준 앱을 활용해서 좀 더 체계적으로 걷다가 뛰기를 번갈아 하며 운동을 했습니다.
달리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저였지만, 막상 해보니 그 매력에 조금씩 빠지게 되었습니다. 뛰다 보면 몸 전체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푸른 나무와 풀, 알록달록한 꽃들이 펼쳐진 한강공원은, 운동하며 느껴지는 상쾌함과 함께 힐링을 해주는 데 특효약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강에서 걷고 있는데 달리기를 하는 한 여성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분이 유독 눈에 띈 이유는 민머리를 드러낸 채 달리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혹시 저분도 암을 겪고 계신 건가?’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고, 암이건 아니건 간에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제 곁을 스쳐 지나간 건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전혀 거부감이 안 들고 멋져 보였습니다. 마른 몸은 안쓰럽다기보다는 오히려 다부져 보였습니다.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납니다. 걷는 건 좋아하지만, 더위 속에 걷는 건 쉽지 않습니다.
물론 아침 일찍 더워지기 전에 운동하면 좋겠지만…. 게으름과 귀찮음이 먼저 앞서곤 합니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잘 견뎌내고, 더 건강하게 이겨내고 싶기에 운동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민하고 고민하다 헬스장 등록을 했습니다.
예전에도 헬스장을 등록했었지만, 그땐 돈만 내고 끝나버리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체력을 키우고, 항암치료를 건강하게 잘 이겨내자는 의지로 이번에는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시도해보았던 운동 중에서 좀 더 꾸준히 계속했다면 지금의 모습과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뻣뻣했던 몸이 조금씩 유연해지고 변화를 느끼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을 수도 있고,
탁구 같은 경우, 서브를 넘어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을 수도 있겠다고.
시도했다가 반짝 시들해지더라도, 다시 또 시도하는 걸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그런 반복이 결국 꾸준함이 되고, 그 꾸준함이 건강한 삶을 즐길 힘이 되어줄 거라고 기대합니다.
그리고 저는 항암치료도 잘 견뎌내고, 암도 극복해 나갈 겁니다!
한 걸음씩, 다시 시작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