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줄랩]유방암, 그리고 나 들여다보기

Editor 초록달빛
2025-09-23
조회수 304

안녕하세요!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인 오래오랩 공식 에디터 초록달빛이라고 합니다.


2025년 5월 14일, 첫 번째 선행항암치료 이후, 시간이 흘러 이제는 두 번의 항암치료가 남아 있습니다. 처음에는 속상했지만, 이 기간을 잘 보내고 싶어 청소년 지도사 학점은행제 공부를 하고, 여러 가지 배움의 기회를 찾아 신청했었습니다.


배우고, 체험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전보다 시간이 많아져서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이것저것 배움을 이어가다가 이제는 스스로를 바라보고,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지가 많지 않은 저로서는, 제 시간을 적절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는 걸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예전보다 자신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고 있습니다.

또 나라는 사람을 더 잘 알고 싶어 조금 더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창피하지만, 저는 정리정돈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 피곤하면 그대로 두고, 어쩌다 한번 몰아서 정리하고, 다시 또 어질러지고.. 가 반복되곤 했습니다. 정리를 하면 상쾌하고, 마음도 안정되지만, 게으름이 쉽게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많아지고, 정리나 청소를 더 자주 하면서 이 활동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귀찮을 때도 있지만, 정리하고 난 후의 상쾌함과 즐거움이 훨씬 더 큽니다. 

그리고 정리정돈을 통해 제 삶을 더 잘 이끌어갈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는 ‘말의 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말은 그 사람을 잘 드러내고, 단지 내용뿐만이 아니라 속도, 억양, 목소리 모두 포함된다고 봅니다. 그런 제가 말의 전달력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말은 저의 마음을 표현하는 건데,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오해가 생기기도 해서 말을 좀 더 정돈해서, 정확하고 따뜻하게 전하는 연습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좋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꼭 필요하고, 중요한 사람입니다.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니기에 적절하게 저만의 시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에너지가 딸려서 제 역량을 키우거나 성장시키는 데, 힘을 쓰지 못합니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힘을 얻기도 하지만, 만약 일주일 내내 사람들과 어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지 못한다면 지치고, 힘이 들 거 같습니다.

 

삶도 ‘함께’와 ‘홀로’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되 홀로 걸어가는 거…


지금 저는 강의와 전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함께 전시를 하게 되어 설레고, 또 홀로 강의를 준비하고, 그날을 기다리는 것도 즐겁습니다.

즐겁게 생활하면서, 남은 항암치료도 그렇고, 다음의 치료 과정도 씩씩하게 잘해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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